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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밥과 백금 반찬
하남문화원 │ 2014-06-24 HIT 2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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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밥과 백금 반찬
조선 숙종 때 사색당이 서로 당파싸움에 혈안이 되어 조정은 한날 한시도 편한 날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관리들은 당파에 줄을 대기가 바쁘고 서로 중상 모략하여 자신이 득세하려고 하였다. 당파 싸움에 끼지 않고 매사에 조심하며 어느 파에도 속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만 충실했던 중추부사 유명화(兪命華)도 자기 편을 들지 않는다고 미움을 사 상소에 올려지고 말았다. 탐관오리로 내몰린 유명화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관직에서 내쫓기고 말았다. 유명화는 상산곡동에 낙향하여 초막을 짓고 자리를 잡았다.
그는 평소 워낙 결백하고 강직하여 가난하기 짝이 없었다. 하루 두끼의 밥도 조밥에 소금 반찬이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날 한양에서 같이 벼슬을 하던 이부사가 수소문 끝에 유명화를 찾아왔다. 먼길에 몹시 시장하였던 이부사는 요기를 원하였는데, 상을 받아본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유명화가 저녁에 먹으려고 차려 놓은 차디찬 조밥 한 덩어리와 소금 그리고 냉수가 전부였던 것이다. 유명화가 몹시 미안해 하였으므로 거절하면 친구의 마음이 상할 것 같아 이부사는 “아니, 정말 진수성찬이 아닌가. 황금 밥에 백금 반찬이라. 어디 상감인들 이런 것을 잡수어 보시겠나. 듣던 대로 자네는 탐관오리였네 그려”라며 식사를 마쳤다.
유명화의 맑고 고매한 생활은 왕에게까지 전해졌으며, 그는 다시 복직이 되어 암행어사가 되었다. 그는 전라도·경상도 일대를 돌며 그의 곧은 성품을 토대로 악정을 물리치는 데 헌신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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