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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바위 전설
하남문화원 │ 2014-06-24 HIT 5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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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바위 전설
햇살이 따스하게 내려 쪼이는 봄이 되었다. 덕풍골에도 봄이 와 들녘이 온통 바쁘다. 가래질을 하는 들녘에 점심참이 나와 술 한잔을 마시고 난 정서방은 식곤증이 오기 시작했다. “아∼” 긴 하품을 하고 나서 산자락의 큰 바위 위로 올라가 팔베개를 하고 누웠다가 이내 스르르 잠이 들었다.
“아니 정서방이 어디 갔어?”
“글쎄, 밥 먹은 게 잘못되어 집으로 갔나?”
일꾼들은 해가 뉘엿뉘엿 지는 데도 나타나지 않는 정서방을 걱정하다 일을 마치고 헤어졌다. 단잠에 빠져있던 정서방이 잠을 깬 것은 해가 지고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때였다. 몸이 오싹해지고, 추위도 느끼게 되어 바위를 내려오려고 하니 이게 웬일인가. 바위 밑에 큰 호랑이가 입을 딱 벌리고 하품을 하고 있지 않은가.
평소 체구도 크고 힘이 세어 장사로 이름난 정서방이지만 오싹 끼쳤다. 어떻게 내려갈까 궁리 끝에 옆을 보니 한아름은 되어 보이는 바위가 보였다. 엉겁결에 정서방은 그것을 치켜들어 바위 밑에 호랑이를 향해 던졌다. 태평스럽게 있던 호랑이는 바위에 얻어맞고 놀래 도망쳤으나, 허리가 부러진 상태라 건너 산등성이를 겨우 넘어 깊은 굴청에 틀어 박혀 죽었다. 이튿날 아침 역말 마을에선 호랑이가 죽은 것이 발견되고, 이것이 정서방의 돌에 맞아 죽은 호랑이로 판명되었다. 정서방은 산주(山主)를 죽인 죄책감에서 자수를 할겸 그 호랑이의 가죽을 벗겨 남한산성 관아로 갔다. 호피를 받아든 수령은,
“네 이놈. 어찌하여 네 맘대로 영물을 죽였단 말이냐? 당장 이놈에게 곤장을 쳐라”하고 호령을 내리는 것이었다.
곤장을 맞고 풀려 나오려는데, 수령은 “네가 영물을 죽인 것은 잘못이나 네 욕심이 없어 관아에 가죽을 바친 일이 가상하다. 그러니 상금을 내리니 받아 가지고 가서 착하게 살도록 하라” 하는 것이 아닌가. 정서방은 곤장에 상금을 받아들고 어리둥절해 하며 돌아왔다.
그러나 그 호랑이는 새끼를 밴 암호랑이였던지라 언제고 수놈에게 보복이 있으리라고 생각한 정서방은 이곳을 떠나 살게 되었다. 그뒤 이 바위를 호랑바위라 하는데, 지금 덕풍골 약수터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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